DAY 60 | [밴프] 페어몬트 트레이닝 끝
DAY 60.
02/05/2017
2주에 걸친 트레이닝이 끝났다.
첫 3일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고
그다음 7일간 방을 돌면서 트레이닝을 했었다.
우선 내 포지션은 Room Attendant 이지만
꼭 같은 청소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.
그리고 호텔이 넓다보니 구역이 여러곳으로 나뉘는데
Level 2 ~ 9(+10, 11, 12) 까지의 Main Building
Level 14 ~ 19 까지의 Stanley Wing
Level 25의 Conference Centre
이렇게 크게 섹션이 나뉜다.
물론 중간에 Level 1 이나 Level 17 이라는 숨겨진 공간이....
쨌든, 그리고 이런 섹션을 청소하는 룸 어텐던트들은
각자 고유한 섹션을 가지거나, 그날 그날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며 청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
각기 Section 이랑 Floater 라 부른다.
나는 내 개인 섹션을 받지는 못한 것 같으니 Floater 인듯..
플로터는 맨날 구역이 바뀌므로, 호텔 구경하기에 용이(?)하고 다양한 방을 맨날 볼 수 있지만(세세하게 나누면 방의 종류가 4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. 큰 틀로 따지면 몇 개 없지만)
그 대신 매일 일을 시작하기 전, 끝난 후로 정리하고 신경쓸게 조금 더 있다.
좀 더 원상태로 돌려놔야한다는 점. 왜냐하면 내가 오늘 청소한 구역이 누군가의 메인 섹션일수 있기에 맘대로 내팽겨쳐놓고 도망가버리면 그 구역 담당하는 사람이 다음에 왔을 때 난감하거나 좀 빡치...게 될 수 있기 때문에ㅋㅋㅋㅋㅋ
아직 방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이 어색하고, 잘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있는데, 이는 차츰 해결되겠지뭐!
쉬프트가 크게 3가지가 있는데
8:00 ~ 16:30 까지인 아침 쉬프트,
12:30 ~ 9:00 까지인 오후 쉬프트,
5:00 ~ 9:00 까지인 저녁 쉬프트
이렇게 있다.
저녁 쉬프트는 Turndown 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
Gold 섹션에 주로 제공되는 듯 하다.
저녁이므로 사람들이 방에 들어와서 쉴 때 미리 좀 편하라고 세팅을 해놓는 일이다.
다음날 일기예보가 적힌 종이를 제공해주고,
이불 속에 들어가기 편하라고 이불 정리를 좀 해주고,
낮 동안 조금 썼던 부분들을 다시 정리해주고,
목마르지 말라고 bed table 에 물 놔주고,
실내용 슬리퍼를 바로 쓸 수 있게 준비해주고,
커텐 쳐주고, 불 은은하게 켜주고,
Bose 라디오스피커를 듣기 좋게끔 틀어놔주는
뭐 그런 서비스이다. (헉헉)
참고로 상당히 쉽다. 하우스키핑에 비하면ㅋㅋㅋ
오전 쉬프트는 쭉 하우스키핑 청소하는 거고
오후 쉬프트는 절반은 하우스키핑, 5시 이후에는 턴다운 서비스를 하는 쉬프트이다.
아직 한 번도 안해봄!
그리고 필요에 따라 조금씩 유연하게 일하는 곳이 바뀌는데
유니폼 섹션에서도 Room Attendant 가 일할 수 있고
Linen 섹션에서도 일할 수 있다.(하 이거 노잼..ㅠ)
쨌든,
하우스 키핑이 중점적인 역할인데
호텔이 제공하는 standard process 가 있다.
아예 소책자 형식으로까지 제공을 해주는데...
오리엔테이션 끝난 이후로 본 적 없음.
트레이닝 기간 내내 설명들었지만
아직 몸에 막 와닿고, 익혀지지 않았다.
그리고 익혀지지 않을 예정이다.
청소에는 왕도가 없기 때문에 << 라는 안일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지 하하하하
결과적으로 깔끔하게만 되면 되기 때문인 것은 맞으므로, 몇몇 부분들은 내가 편한대로 바꿔서 일하는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.
그리고 그게 나한테 맞으면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고,
그러기엔 아직은 부족하다. ㅎㅎㅎ 맨날 제 시간에 끝내기도 벅참 ㅠ
전에 일하던 호텔이랑은 사뭇 다른 점이 많은데,
역시 iPod 을 이용해 일처리를 기록하고, 관련 부서들이랑 메세지도 날릴 수 있다는 점.
전동카트가 있다는 점(!!)
이 두개가 제일 컸던 것 같다.
호텔이 크니까 일일히 전화하고 수기로 작성해서 일하고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다른 일들을 제 때 마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,
호텔 측에서도 예전부터 그런 것을 알아서 많은 부분을 전산화 해버린 것 같다.
그리고 모든 카트는 아니지만 전동카트(!)가 있다.
카트가 무겁고 앞으로 끌고 뒤로 당기기 힘드니까
전진, 후진 버튼을 달아서 운전이 가능하게끔 되어있다.... 어메이징..
다만 가다가 설 때 뚝 하고 멈추기 때문에 컨트롤이 조금 필요함 ㅇㅇ
트레이닝 때 이것저것 배운 것들, 소소한 팁들 이런 걸 트레이너 한테서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한테서도 조금씩 배울 수 있었다.
항상 팀워크를 강조하는 곳이여서 나름 서로 도와주려하고 도움받고 그러는 것 같다.
참 경쟁적이지않고 서로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이 다시 한 번 정말 좋은 점이고 한국과 비교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2주간의 트레이닝이었다.
아 그나저나 이제 혼자서 열심히 털리면서 일하게 생겼군 ㅎ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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