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AY 18 ~ 19 | [밴프] 안녕 co-worker / 팁! / Mt. Tunnel
DAY 18.
21/03/2017
같이 일하던 동료가 오늘로써 다른 곳에 간다고 했다.
아마 다른 일자리를 구했는듯?
사실 일 시작한 첫 날에도 한 명이 고향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.
겨울시즌이 끝나고 여름시즌으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이런 슬로우시즌에
이동하는 일들이 빈번한 것일까
나는 언제까지 여기 머무르게 되려나...(마음같아선 두달 ㅎ)
DAY 19.
22/03/2017
일하는 데 뭔가 꼬이는 날이었다.
아침에 출근하면 담당해야 할 방을 배정받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동선 짜기!
개인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이 방 저 방 계속 왔다갔다 하기에는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에 동선 상에서 한 번에 스윽- 처리하면 많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.
하지만 오늘은 무슨 조화인지 아침부터 내가 청소할 방이 없었다.
다들 DND(DO NOT DISTURB) 거나 나중에 오라는 대답 뿐..
체크아웃 할 사람들은 시간 꽉꽉 채워서 나가려고 하는지 이른 아침에 나가는 사람도 없고
Late Check-out 이라해서 오후에 체크아웃 하겠다는 방도 있고
그렇게 나의 일감은 서서히 뒤로 밀려갔다.
그렇게 퇴근도 밀려갔다..
하지만 괜찮아 퇴근 늦게하면 돈은 더 받으니까! 하하하하ㅏㅎ
사실 일하면서 지나가는 투숙객한테 인사 몇 번 말 몇 마디 건네면서 청소하고 있었는데
체크아웃 하면서 나에게 팁을 주었다!
생각보다 많이! 오예!
참 신기하고도 다른 문화다.
우리나라는 팁이라는 것은 보지도 못했는데
여기서는 이렇게 서비스를 해준 것에 대한 돈을 주다니
어찌보면 돈으로 환산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의 노력이나 서비스가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.
하지만 팁잡은 조금 후에도 할 수 있으니까..! 지금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보아야겠다.
나중에 저녁 뱅큇이나 서버같은거 해서 팁도 받아보고 그래야지
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하루다!(하우스키핑하면서도 이렇게 직접 받는데! 어! 마! 내가 서버같은거 하면 얼마나 더 잘 받겠어! 어!?)
뭐 여차저차 해서 일이 끝나고 캔모어에 이은 두 번째 트레일을 가기로 했다!
동네 뒷산 정도로 여겨지는 Mt. Tunnel!
경치가 진짜 끝내준다는 co-worker Jared의 안내에 따라 하이킹 시작!
45분 걸린다는 이 분의 안내는 두시간 반이 넘어도 안 끝났다고 합니다.....
하지만 경치가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.. 영화같애
영화 2
영화 3
사실 이게 트레일 입구가는 길.... 여기도 경치는 좋음
여기는 다른 나무 보기는 힘들고 다 이런 침엽수 뿐
영화 4
분명 사진을 더 찍었는데 저장된 게 몇 개 없다
폰카 저장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.
눈으로 보는 것을 폰으로 전부 담을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.
하... 이래서 사람들이 카메라를 사는 거시여... 워홀와서 카메라 사는 것 사친가! 카메라 넘나 비쌈;
쨌든 팁이랑 카메라에 대한 것을 느끼게 된 하루였다!
별 거 없이 흘러가는데도 이렇게 하나하나씩 알아가거나 깨닫게 되거나 새로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워홀와서 참 좋은 일인 것 같다.
많은 사람들이 영어, 여행, 돈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오는 데
나도 물론 셋 다 생각은 했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외국에서 1년 살아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.
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행은 무슨,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 바뀌어서 이렇게 캐나다에서 살기 시작했다.
한국에 있었으면 못 느꼈을 법한 것들을 쉽고도 꾸준히 느끼고 있으니 이런 것만으로도 충분히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잊지 못할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.
캐나다 워킹홀리데이는 http://cafe.naver.com/gocan 에서~
Comments
Post a Comment